회사 앞, 새로 생긴 도시락집. 맛의 즐거움


금요일에 팀원 한 분이 회사 앞에 새로 도시락 집이 생겼다고 해서
간만에 밥을 먹어볼까! 하고 나섰다.
이름은 '리치벤또'
(뭐야 이 어색한 영어+일어 조합은)

아직 페인트도 다 마르지 않은 것 같은 반딱반딱한 도시락 가게.
플라스틱으로 만든 도시락 샘플이 영양성분, 칼로리, 나트륨 등과 함께 자세히 적혀있었다. orz

칼로리를 생각하자니 가격이 만만찮고 가격을 생각하자니 칼로리가 만만찮은데
그래도 호기심이 이겼다. 제일 맛있어 보이는 돈카츠 카라아게 도시락을 골랐음.



하얀 쌀밥에 가늘게 썬 양배추 위에 돈카츠, 옆에는 김치와 단무지.
치킨 가라아게와 허니 머스타드(오뚜기)소스
일본풍 계란말이 반쪽과 조린 당근, 무, 브로콜리 등등

품질과 맛은 나쁘지 않았다. 이제 막 열린 곳이어서 오래 기다려야 했다는 점과 가격(저게 6,500원)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만 빼고.
아 밥은 정말 많이 준다. 완전 꾹꾹 누른 머슴밥을 주니 밥을 많이 드시는 분들은 좋아할 듯.

가격경쟁력+도시락의 저렴한 이미지를 생각하면, 글쎄.. 다시 먹을 것 같진 않다.
도시락 먹을 일이 있어도 조금 걸어가서 만나는 한솥도시락의 푸짐한 도련님 도시락을 고를듯.



* 도시락집 이름에서 '
이분의 도시락을  떠올렸다면 당신은 이미 패배자... orz

모터 헤드 - 쥬논 완성(도색은 안함) 신나는 취미

금요일, 다들 모여서 건담을 만드는 사이
외로이 악명 높은 WAVE의 쥬논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 프라모델을 잡은게 SD 건담 한 개 -> 그 뒤로 바로 잡은 게 나이트 오브 골드(미완성) -> 인게이지(완성했으나 부품이 없어서(이너무 WAVE...) 방패는 못든 채로 완성 ->L.E.D Mirage 1/100(레진 파트의 압박으로 미완성) -> 그 뒤로 L.E.D Mirage 1/144와 밧슈 더 블랙나이트 구매(바빠서 손도 못댐)

이 상태에서 쥬논 -> 아아 나는 상자 겉에 있는 초록과 흰색의 배열만 아름답다고 느끼고 만들기 시작했다.

금요일은 다들 바쁘다고 하여 팔 두 개와 발 한짝까지 만들고 귀가.

<팔 한 쌍 /발 하나 완성>

집에 와서 본격 본드질.
정말 만들면서도 얼마나 괴로워하며 매뉴얼을 해석하고 사포질을 하는데 공을 들여야 하는지...

<팔/다리 두쌍 완성>

디테일이 훌륭한 건 인정한다. 모터헤드의 철판 하나하나 겹겹이 된 것을 구현하려고 애쓴 건 좋은 데,
보이지도 않는 곳에 쇠를 넣고 달군 드라이버로 지지라는 -> 그나마 지질 프라스틱이 없어서 애를 먹게 만드는 센스는 뭔지.


<팔/다리 두쌍/허리 완성>

자못 멋있어 보인다고 착각(?)할 수도 있는데 저 허리 부분에 텅 빈 공간이 보이는지?
그 얇은 테두리만으로 윗 몸통을 붙이라는 엄청난 디자인... WAVE 직원들은 저게 튼튼하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저러니 애가 만들면 흔들흔들.. 아무리 접착을 잘해도 안정감이 없이 흔들흔들 하다.


<창/방패>

모터 헤드의 특징, 팔 다리 몸통 다 만들고 그다음 무기에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한다.
근데 이것도 멋만 강조하느라...
저 작은 꽃잎 끝에 아주 작은 돌기가 두개 있는데 그걸 창 손잡이 주위에 붙이란다.
절대 고정 안됨..
방패도 멋있기만 하지 접착하라는 부분은 다 실낱같아. ㅠㅠ

<부분 모두 완성>

부속은 대체로 완성. 이제 합체만이 합체만이..(합체하다 피 많이 봤던 1인)


<합체>
OCN 영화 보면서 합체!
방바닥 지못미;;

<합체는 했으나...>
어이없게, 뒤에 있는 (기모노 리본 형상화)에 팔 뒷부분을 고정해놓으라고 해서 끼워놨더니
팔이 차렷자세 이상 안 된다.
창과 방패를 들게 하려다 어깨 이음매가 계속 떨어져..


<완성샷>
만들다 만 나이트 오브 골드와
렛츠 리뷰 당첨으로 받은 12권을 배경으로 한 컷.
K.O.G은 미완성;


<무대를 옮겨서>
오늘 회사로 조심조심 가져와서 리치 왕님 마우스 패드를 배경으로 한 컷.
저 창은 도무지 들게 할 수가 없다. 들려고 하면 팔을 앞으로 내밀고 꺾어야 하는데,
뒤는 고정이 되어 있어서 차렷자세 이상 안나옴.. 그냥 세워놨음.

K.O.G은 비굴한 "김미 원달러 포즈"
(어제 조립 완성하려다가 본드 바닥에 엎는 대형 사고가.. 으흑흑 이 애물단지!)



그래도 도색빼고 완성을 보긴 했지만, 다 만들고 나서 너무나, 너무나 불안하다.
절 파트가 있어도 움직일 수가 없고, 잡을 수 있는 포즈도 한정.
붙이게 되어 있는 부분도 아주 얇은 테두리일 때가 많고
하라는 데로 끼워넣었는데 헐거워서 덜거덕 거리는 곳이 너무나 많다.

WAVE의 프라모델은 기본 개념이 '본드로 녹여서 단차를 메운다' 가 아닐까 싶다.
기회가 있다면 WAVE 사에 이렇게 묻고 싶은 심정.
"당신네 프라모델은 왜 오른쪽과 왼쪽이 안맞나요?"
(출시하기 전에 만들어볼 텐데.. 저런 상태인데 OK가 난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사출 상태가 얼마나 안좋은지 보여주는 사진과 함께 쥬논 조립을 마무리..
(창을 잡을 수 없게 해놔서 찜찜하지만 그래도 부품이 모자란다던가 하지는 않았다는 데에서 겨우 위안;;)






어째서 내 마음은 마음 깊은 곳


늘 시작도 하기 전에 접어야 하는 걸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아끼는 모습은 보기가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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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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