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넷째날(2)-부처님의 녹야원(12/28) 신나는 취미

이거 여행기에 목숨 걸어서 중간에 지름도 있고 운동도 있는데
 다른 글 쓸 엄두가 안나네요. ㅋ_ㅋ
어쨌든 방을 배정받고 씻고 나온 다음,
버스를 타고 또 어딘가로 갑니다.
서울은 연말을 향해가겠지만,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90%가 힌두교며, 갠지스강은 힌두교 엄마강,
시바신은 파괴의 신, 가네샤신은 코끼리신 같은 얘기를 주욱 듣습니다.

12월 28일 11:03 am, 바라나시 거리 풍경
어지러운 전선줄 사이로 보이는 삼성이 반갑습니다.
걷는 사람, 오토릭샤(오토바이에 사람 태우고 다니게 한 대중교통수단),
스쿠터, 오토바이, 자동차가 한 길로 달립니다.
그런데 묘하게, 교통사고가 안 나요.
누구 동상인지는 모르겠으나, 동네 로타리에 떡하니 있던 동상.
누가, 왜 우산을 씌워놨을까요?

11시 41분. 녹야원에 도착합니다.
관광명소라 기념품 행상이 늘어져 있네요.
확실히 다른 데와 달리 스님들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인도 이름은 사르나트(Sarnath), 부처님이 최초로 설법을 하셨다는 곳이래요.
엄청나게 넓은 곳이 다 유적지에요.
부처님이 설법하신 후 수도원 같은 것을 만들었다나 뭐라나.
저--기 보이는 게 부처님 사리탑이래요.
25m 짜리 기둥인데 큰 지진이 일어나서 이것만 남았다는군요.
태곳적 우물에 비친 내 모습 :)

천 여년 세월 사이로 새 생명은 피어나더이다.
클럽 샌드위치를 사서 피크닉하고 싶어지는... 넉넉한 나무 그늘.
한쪽 구석이는 사슴들이 있었어요.
옛날 왕이 하루에 한 마리씩 잡아먹다가
부처님이 살생하지 말라고 하셔서 그다음에는 그냥 기른다네요.
지천에 널린게 풀인데, 사슴 줄 고구마를 또 1불 받고 파는 아이가 있더군요.
뿌리가 다 올라온 보리수나무.
웅장한 사리탑의 조각.
사람들이 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옴마니밤메훔'을 외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주위에는....
애처로운 눈길로 관광지들에게 돈을 구걸하는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관광객 수와 걸인의 수가 같은 듯해요.
출입문 앞에 있던 이 아이는, 표정이 살아 있더군요.
주눅도 들지 않고.
관광지에 있다가 버스에 올라타면, 이런 물건등등을 들고 정말 개떼같이 몰려든다.
그 와중에 이 아저씨는.. 아무도 안 살것 같은 저런 실뜨개를 들고 밖을 서성이더라.
12/28 13:18pm 사르나트와 사르나트 박물관(불교 예술의 보고라는데 사진기를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어요)을 본 뒤
점심먹으러 왔어요.
세팅이 참 귀엽죠?

기본 안주....아니 소스..
샐러드. 이 집만 이렇게 별로인줄 알았는데,
인도 샐러드가 이렇더라고요.
아 양파는 좋아해서 실컷 먹었어요. 'ㅅ'
더운 야채. 콜리플라워 듬뿍!
치킨 수프.... 라고 쓰고 닭국이라고 읽는다.
그런데 더럽게 짜요. 물을 두 컵 부었어.
인도 수프는 정말 정말 한 군데도 예외없이 너무 짭니다....
이제는 익숙해지셨을듯.
아시죠? 오믈렛이라 쓰고 계란부침이라 읽는... 바로 그것!
뒤에 있는 건 감자튀김이에요.
감질맛나게 1인당 한토막씩 주었던 춘권.
난과 탄두리치킨까지 얹어서 먹는 중.


본의아니게 오늘도 음식 사진으로 심야 테러하면서 마무리 짓고 말았군요.
의도는 아닙니다. 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여행밸리로 보낼테니까요.
이상 십자군 일반 돌면서 4일째 점심까지 마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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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세계의끝 2010/01/26 08:25 # 삭제 답글

    만화에 나올것만 같은 나무뿌리로군
    뿌리가 올라온건가 땅이 내려간걸까
    요정이라도 하나 깃들어 있을것만 같아... 보리수!!
  • 아슈 2010/01/27 00:03 #

    큰 지진 때문에 올라왔다고 한 것 같아요.
  • 강우 2010/01/28 15:35 # 답글

    그래도 샐러드...라도 튼실해 보이네요 ㅠ.ㅠ?!

    난+탄두리치킨 은 그래도 믿음직스러워보이는 메뉴군요
  • 아슈 2010/01/28 20:49 #

    며칠 째 저메뉴인지 생각해보시면... 곧 믿음은 배신으로..
    (아니 그래도 고기는 진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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