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셋째날(3) - 침대차라 쓰고 현시창이라 읽는다 신나는 취미

이쯤에서 여행기를 요약본으로 대충 올릴까 잠시 고민에  빠져봅니다. 9일되는 여행기가 이렇게 늘어지니...
아무튼 지금은 십자군 레이드 뛰면서 조금씩 쓰고있습니당. (50트는 날아갔군요 ㅋ_ㅋ)
이번 회(;;)는 사진만 열심히 올려보겠습니다.

이슬람 양식의 대통령 궁입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내리지는 않는답니다.
그냥 차에서 보고 사진찍으라면서 로터리에서 한바퀴 돌았습니다.
이슬람 양식의 돔형 지붕입니다. 옆쪽으로는 국회의사당도 있대요.
눈도장만 찍고 인디아 게이트로 향합니다.
제 1차 세계대전때 사망한 인도 병사를 위로하고자 영국인이 세운 위령탑이라지요.
우리나라 시골 유원지같은 장사들은 다 있습니다.
솜사탕 아저씨, 냉차 아저씨 등등...
조잡한 물건을 들고 다니며 사라는 아이들/사람들과 구걸하는 아이들도 어디나 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라서 외국인도 많지만, 인도인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인디아 게이트의 위용.
1921년에 착공하여 10년만에 완성했대요.

아래서 보니 멋지긴 하군요.
42m나 되니 말이지요.
왜인지 모르지만 총든 군인이 지키고 있습니다.
벽에는 9만여명의 이름이 빽빽히 적혀 있습니다.
사진엔 잘 안나왔지만 언제나 불타는 '영원의 불꽃'이 앞에 있습니다.
무명용사들을 기리는 것이라고 하지요.
하루 종일 이렇게 서 있으려면 얼마나 힘들고 지루할까요.
인디아 게이트는 여기가 끝입니다.
우리를 신기해 하는 인도 여고생들과 사진도 찍기도 하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시장입구와 이름입니다.
- 면 시장 자마 마스지드(Jama Masjid)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자마 마스지드는 이후에 갈 이슬람교 사원입니다.
그런데 오늘이 일요일이라네요.
일요일마다 서는 바자라서 사람이 어마어마합니다.
머리에 도넛을 올려놓고 파는 아저씨...
저 많은 사람 속에서 균형을 참 잘도 잡고 있네요.
한도끝도 없이 많은 사람들 사이...
이 시장에서 누굴 만나려면 어디로 오라고 해야할까요?


이슬람교도들이 모여 기도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합니다.
사원 입구 앞에 있는 곳엔 '상아 궁전'이라고 쓰여있지만,
'궁전'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어색하기만 한 곳입니다.
마침 새 한마리가 딱 잡혔네요.
1655년에 착공하여 1650년에 완공된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원이랍니다.
그런데 들어갈 때 사진기마다 돈을 받아요.
한 사람만 대표로 사진기를 가져가기로 하지요.
이슬람교 사원도 시크교 사원처럼 신발은 벗어야 하는데요.
일부 돈을 내면 문 앞에서 맡아 줍니다.
시크교 사원과 다른 점은 두건 대신 옷을 입어야 합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만 명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다는 넓디넓은 광장을 휘휘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다음 장소로 이동 중입니다.
창 밖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미소가 정겹습니다.
친근하게 웃어주는 사람도 있고,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노려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음 장소는 라즈 가트(Raj Ghat). 마하트마 간디의 화장터입니다.
저 아래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알았는데요.
가이드 말로는 인도사람들이 간디를 정말정말 싫어한답니다.
싫은 감정을 대놓고 드러내는데 비폭력 평화주의자로 유명한,
그 위인전집에서 읽던 간디가 실제로 이렇게 생각되는 인물인지 정말 놀랐어요.

사실 오늘 일정은 여기서 끝이었는데, 기차역으로 가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어요.
쇼핑몰-영화관-시장 등등을 들이댔지만 가이드가 잘 모르나봅니다.
그래서 그다음에 또... 사원을 갔습니다. Orz
12/27 15:20pm 마치 레고 궁전 같지요?
색감 조합이 참 독특합니다.
마찬가지로 신발은 벗고, 사진기는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어요.
내부 사진은 없지만 사방 천지가 대리석으로 된 꽤 큰 규모의 사원이었습니다.
이 사진은 화장실 가는 길에 찍었어요.
(물이 안나온대서 화장실은 포기.)
그리고 이번 여행에 가장 기대했던 기차 여행을 하러 기차역으로 갑니다.

17:11 pm. 뉴 델리 기차역에 도착했어요.

각자의 캐리어를 끌고 기차를 타러 갑니다.
기차역 안이에요.
우리 말고 한국 팀이 3-4 팀 더 보입니다.
사실 이번 여행중 여기가 가장 기대되었던 이유는 '침대차' 기차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여행한다는 거예요.
해리포터에서 보던.. 그 문닫히는 침대차에서 한솥도시락을 먹는 걸 기대했지요.
특히 슬슬 한국음식이 생각나기 시작하시는 분들은 더욱 그랬죠.
우리가 탈 열차 같아서 밖에서 안을 찍었는데요.
무언가... 이게 아닌거 같아요. 유리창이 더러워서 잘 보이지도 않네요.

그 후로 타는 과정도 엄청 괴로웠답니다.
사람은 많고, 통로는 비좁고...
그 와중에 팀과 찢어져서 약간 무섭기까지...
이 아저씨는 표검사하는 아저씨에요.

그리고 각자 자리를 찾아 왔는데 뿔뿔이 앉는데다가... 침대란 것도 아까 유리창으로 들여다본 그게 다였어요.
그리고 도시락을 열자...
밥 열 개와 찐감자, 삶은 계란, 그리고 반찬은 단 두 개(짠지와 콩장) 뿐이었어요.
각자 가져온 김과 고추장을 꺼내어

이러고 먹었답니다.
현실은.시.궁.창. 인거죠. 암요.

게다가 이쪽 침대는 3층이에요 무려.
기차 높이를 3등분하여 그야말로 '몸만 누이고 자야 하는 상황'
지금은 중간 침대를 풀지 않고 저러고 있어요.
왼쪽에 인도 부부가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 저러고 있답니다.
전 복잡해서 제일 꼭대기로 올라왔어요.

이쪽은 2층 구조라 조금 여유가 있는 모습이죠.
침대차 여행에 대한 기대도 무너졌겠다, 12시간을 가야 하는데 화장실이 정말 엄청나다더라... 등등을 듣고
전 안 먹었습니다. -_- 아니 입맛이 모두 실종되었다고나 할까요.
배도 고프지 않은데 굳이 그닥 땡기지 않는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화장실 가기 싫어서... 맥주도 안 마셨습니다.

저렇게 밥을 먹고 얘기를 나눈 우리 팀은
10시 취침 시간이 되자 각자의 침대 자리로 가서 눈을 붙였습니다...
앞으로 기차는 9시간 후에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그때까지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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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 둘째날(1)(12/26)- 9시간 반 비행의 끝

인도여행 둘째날(2)(12/26)- 드디어 인도

인도여행 셋째날(1) - 델리의 아침(12/27)

인도여행 셋째날(2) - 시크교 사원과 델리의 점심(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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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강우 2010/01/24 04:11 # 답글

    건물들 참 인상적이네요, 도시락 사진 기대가 갔었는데 침대차가..침대차가..침대차가....

    고추장과 김은 필수군요 ㅠ.ㅠb
  • 아슈 2010/01/24 23:04 #

    사진만 기대했던 강우님도 이정도인데,
    도시락 '실물'을 기대했던 사람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한식 없이 못살아 - 하시는 분에게는 필수입니다.
    (물론 저는 9일 동안 단 한번도 고추장과 김을 안 먹었지만요. :P)
  • 세계의끝 2010/01/24 08:26 # 삭제 답글

    포스팅 하느라 힘들어 하는군 ㅎㅎ
    이슬람 사원.. 땡땡이 가운은 너만 입은거 같은데?
  • 아슈 2010/01/24 23:04 #

    사진이 너무 많아서.. 허덕허덕...
    같이 입은 사진을 원하시나요 -_ㅜ
  • 포로르 2010/01/24 15:19 # 답글

    침대차에서 잘못일어났다가는 머리라도 찧을 것 같은데요?

  • 아슈 2010/01/24 23:04 #

    잘 일어나도 찧습니다.. (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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