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결벽을 갖고
이 사회를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 나는,
그렇게 가버린 당신이 슬프다.
저기 걸린 회색 국화도
한 달만 지나면
내려버려질 게 나는 슬프다.
슬프다고 목을 놓는 사람들도
일주일이 지나면,
한 달이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맛집 사진을 올리고
영화 비평을 올리고
스포츠 감상을 올릴
그 현실이 나는 아프다.
당신에게 받기만 하고
그 아픈 당신을
그렇게 외롭게 보낸
이 사회에서
살아야 해서
나는 슬프다.
당신을 추모하려하면
내가 살기 싫어질까봐
내가 숨쉬기 싫어질까봐
저 무지하고 잔인한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으면 안 될까봐
나는 부러
당신을 외면한다.
그렇게나 슬픈 당신을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보내고
또 밥을 먹고 숨을 쉬고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내 삶이 슬프다.
이 사회를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 나는,
그렇게 가버린 당신이 슬프다.
저기 걸린 회색 국화도
한 달만 지나면
내려버려질 게 나는 슬프다.
슬프다고 목을 놓는 사람들도
일주일이 지나면,
한 달이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맛집 사진을 올리고
영화 비평을 올리고
스포츠 감상을 올릴
그 현실이 나는 아프다.
당신에게 받기만 하고
그 아픈 당신을
그렇게 외롭게 보낸
이 사회에서
살아야 해서
나는 슬프다.
당신을 추모하려하면
내가 살기 싫어질까봐
내가 숨쉬기 싫어질까봐
저 무지하고 잔인한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으면 안 될까봐
나는 부러
당신을 외면한다.
그렇게나 슬픈 당신을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보내고
또 밥을 먹고 숨을 쉬고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내 삶이 슬프다.




덧글
blueday28 2009/05/26 00:07 # 답글
다른 사람과 웃으면서 이야기하려 노력하고,회사에서 이런 이야기 거의 하지 않고 일 이야기만 하고,
술 마시면서는 그 분이 우리 슬퍼하라고 그러신 게 아니라고
웃자 말하고,
언제나처럼 쾌활한 척 하려 해도...
속마음은 그게 아니네요. 아직도 울고 싶습니다.
그래도 더 보통 때 처럼 생활하려고 노력하렵니다. 다만
언제까지고 잊진 않으렵니다...
아슈 2009/06/01 14:51 #
우리가 언제 다시..빈농-상고출신으로 사시에 합격한
인맥없고 돈 없는 대통령을 얻을 수 있을까요...
cisplatin 2009/05/26 09:29 # 답글
그러니까 더욱 잊지않도록 노력해야겠죠.일상생활과 삶은 바퀴굴러가듯 계속 일정하게 돌아가야 하지만
그래도 그 중심에는 잊지않는 그 분이 계실테니까요.
잊지 않도록 해야죠..잊지 않아야 합니다
아슈 2009/06/01 14:51 #
생전에 한번 만나뵙지 못한 게 한일 뿐입니다.
강우 2009/05/31 17:11 # 답글
남은 사람들의 슬픔, 답답하네요.
아슈 2009/06/01 14:51 #
그냥 가슴이 먹먹해서 뭐 아무 것도 떠오르질 않아요...
Grim-Reaper 2009/06/04 22:55 # 답글
영결식, 그 날. 엄청나게 울었더랬습니다.영정사진을 보고 먹먹해진 가슴을 풀어낼 길이 없어 그저 울었더랬습니다.
저도 모르게 담배를 연달아 피워댔었답니다.
그래도... 아픈 가슴을 아직 부여잡고 살아갈 길을 생각해보렵니다.
다시 담배를 끊고, 생각을 계속 하면서... 그렇게 살 길을 찾아봐야겠지요.
없는 사람이 대통령도 될 수 있는 세상.
힘내야겠죠. 힘내서 살아야 그런 날을 또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힘내서 투표하고, 생각하며 찍어야 그런 날을 볼 수 있을테니까요.
아슈 2009/06/05 17:04 #
영결식에 가셨군요. 저도 그자리에 있었는데...버스안에서부터 눈물이 나서... 나중엔 탈진해버리더군요.
우리가 언제 저렇게 멋진 대통령을 또 가질 수 있을까..
참 먹먹해지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