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야 할 분이 가셨다


 
잘못을 밥먹듯이 저지르는 사람들은
한 가지 잘못을 지적받는다고
결코 괴로워하거나 기가 죽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지적당한 한 가지 잘못보다
지적당하지 않은 아홉 가지 잘못이 있기에.

잘못을 잘 못 저지르는 사람은
원래 잘못은 저지르면 안 된다는 양심이 있어서
잘못을 저질렀을 때 스스로의 양심때문에도 괴롭고
누군가 그걸 캐묻고 들어가면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 때문에 못견디는 법.



유일하게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 인정했던 분.
유일하게 부끄러움을 알았던 분.
세상을 잘못 태어난 분.



가야할 사람들은 남고
남아야 할 사람은 간다.

참, 살기 싫어지는 세상이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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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lueday28 2009/05/23 20:48 # 답글

    아... 우는 게 싫어서 슬픈 영화도 한참을 안 봤었는데
    오늘 뉴스를 보고, 그리고 관련 기사들을 보고 정말 눈물이 나서...
    정말 오랫만에 울어본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래 남아계셔야 할 분이
    어쩌다 이리 먼저 가셨을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슈 2009/05/25 21:27 #

    일부러 외면하려 하는데도
    아무리 귀를 막고 눈을 감아도
    여기저기에서 보여서... 참을 수가 없네요..
  • AlexMahone 2009/05/24 02:59 # 답글

    ㅜ.ㅜ
  • 아슈 2009/05/25 21:27 #

    너무 암울하죠...
  • 강우 2009/05/24 20:51 # 답글

    ....어제오늘 참 아무것도 잡히질 않네요 후.
  • 아슈 2009/05/25 21:27 #

    근데 살아야 하는게...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야 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 Riszz or Rittz -R- 2009/05/30 12:22 # 답글

    SK 떡밥으로 들렀다가 덧글 달았던 사람입니다...
    뭐랄까, 도덕성에 대한 역치를 생각해보게 되네요.

    저는 아직도 제가 처음으로 부끄러워했던 기억을 아직도 되새길 때가 있습니다.
    아주 어릴 적의 이야기지요. 진짜 뭐 만할때의 이야기입니다.

    남들은 말합니다.
    어릴때 그런 실수 누구나 한다고. 별 꼴같지도 않은 깨끗한 척은 다 한다고.

    그리고 또 다른 자리에서는.
    자기는 그럴 시절도 있었다고, 자랑삼아 이야기합니다.
    이게 인간적이지 않느냐고. 그런 생각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 괜찮은 거 아니냐고.
    오히려 이런 기억 하나 없는 사람이 더 이상한 것 아니냐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마음속에서의 저는.
    그런 사람들을 보고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네, 조금은 과장된 글입니다.
    하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하는 실수라고. 이 정도는 괜찮다고.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우리는 도덕의 관념에 존재하는 역치를 너무 높이는 건 아닐까.

    그러다보니 정작 비도덕적인 인간은 괜찮다고 넘겼다가.
    그 비도덕적인 인간이 목소리만 키워서 외치는 소리에 우~ 하고 몰리는 것은 아닐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아슈 2009/06/01 14:50 #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작은 실수는 괜찮다고 쓴 글이 전혀 아닙니다.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처럼 보여 말씀드립니다.
    저도 몇 십년 전에 어린 아이로 한 실수가 아직도 창피해서 생각이 날때마다 얼굴을 붉히고 발을 동동 구릅니다.
    그런 사람으로서 하는 말입니다.
    다만 정치적 이유든 감정적 이유든, 같은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지는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제 필력이 짧아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면 죄송합니다.
  • Grim-Reaper 2009/06/04 22:39 # 답글

    아니, 작은 실수는 괜찮다 그런 말이 아니라요...
    우리가 생활에서 그렇게 살아가면서 생기는 작은 틈이 있지 않은가 하는 말이었습니다.

    너무 작은 틈이 점점 커져, 그 사이로 비도덕적인 인간이 삐져나와버리고.
    그 비도덕적인 인간 ( MB ) 이 오히려 도덕적인 인간 ( Roh )을 할퀴어 죽게 만든 것이 아닐까...
    그런 뜻이었습니다.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않은 것이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ㅅ;

    아 그리고, 저 닉네임이랑 블로그 주소가 바뀌었습니다.
    위에 Riszz 입니다... ㄷㄷㄷㄷ;
  • 아슈 2009/06/05 17:06 #

    무서운 아이디로 바뀌셨네요. ^-^;; 사신의 낫이라니.

    도덕적인 사람이 저지른 실수에 들이대는 잣대와 똑같은 잣대를
    비도덕적인 사람에게도 들이대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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