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오후 - 가 과연 무슨 말일까? 한글과 번역

20071105 던킨........

이리저리 웹서핑 다니다가 발견한 블로그,
편의점에 나오는 각종 음식, 음료를 먹고 자잘하게 리뷰해놓았던데,

나도 편의점을 좋아하는 터라

'참 (적은 돈으로) 재미있게도 산다' 싶었다.


그 블로그에서 알아낸 정보로는
세븐 일레븐에서 밀크티를 새로 출시했다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가...

데자와가 나왔을 때 쌍수로 환영,

미국에서도 수시로 '오후의 홍차' 비싼 돈 주고 찾아 헤멤
몇 년전에 받은 밀크티 1회용 포장을 못먹고 부들부들..
요새는 립톤 홍차 우려서 우유부어 먹는 재미에 빠진,

홍차왕자 애독자가 아니던가!


그리하여 출근길 정류장 가는 길에 있는 세븐 일레븐을 습격하기로 하였다.

음료수 코너에 없어서 한참 찾았는데...
블로그 주인장이 말한 대로 출시 기념 행사중이라
샌드위치 코너에 있었다.
왜 샌드위치 코너에 있었냐면..



 밀크티 (1200원) + 샌드위치 (1600원) - 특별할인 (1000원) = 1800원행사 중이기 때문이었다.
(샌드위치는 하루종일 가지고 다니다 집에 와서 찍은거라서 무참히 이리저리 눌린..)


고급스런 로열 블루와 금장 패키지에 멋드러진 일러스트, '오늘의 차'와 같은 알루미늄 병 패키지
,
그리고 멋진 손글씨체가 외모에서 일단 합격점을 주게 만들었다.


학원 수업 들으면서 홀짝홀짝 마셔본 바로는,
데자와보다 좀 달지만, 우유가 적은듯하여 맛이 좀 가벼우니 좋았다.
그런데 병이 예뻐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 보던 내 눈에 걸린 문구..


런던의 오후 = The afternoon of London.


of 가 가진 여러 용법을 생각해봐도
런던이 가진 오후? 런던이라는 오후? 런던이 가진 그 오후? 정말 답 안나왔다.


일본 홍차 '오후의 홍차'를 딴 건지 오마쥬한건지 모를 이름은 나름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저기서의 ~의는 사실 '런던(에서)의 오후'를 말하는 거 아닌가!

게다가 저 The는 뭐야.. 런던이 가진 그 오후야?


~의 = の = of 라는 공식이 언제부터 생겨난 건지.
속뜻이 많은 한국어의 특징에 맞춰 숨은 뜻을 생각해보려는 노력도 안한채 그저 1:1 대응 번역만 하는 현실.


그렇다면.. Afternoon in London 요렇게 깔끔하게 쓰면 이쁠 것을.
듣기만 해도 런던에서 볼 수 있는 오후 풍경, 런던에서 보내는 오후의 여유가
사르르 스치고 지나갈 텐데...


직업병이라서 눈에 걸렸다지만, 이런 한국어, 영어에 무차별하게 무심하게 노출된 우리네 언어가
과연 어디로 갈 것인지 늘 마음 아프기만하다.



* 덧붙임 : 트랙백있던 곳에서 가져온 던킨도너츠 간판


덧글

  • 이난 2007/11/09 18:28 # 답글

    영어잘하시나봐요 ^^ 정말 부럽네요 ㅠ
    던킨은 정말 충격적이죠 (..)
  • 아슈 2007/11/11 01:41 # 답글

    던킨은 도너츠 만드는 것도 충격이고..
    내오는 커피 또한 휘핑크림 범벅으로 충격인데..
    다른 만행까지 저지르다니.. 용서가 안되는군요;;
  • storm 2008/02/04 10:16 # 답글

    황금컵 안에 들어가서 주인공이 되라는 거겠죠...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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